[충청타임즈] LG화학이 청주공장 분리막을 고속라인으로 전환하는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업황 둔화와 중국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조처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충북 청주공장의 분리막 저속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고속 생산라인 전환을 위해서다. 회사측은 올 상반기 생산라인 전환과 인력을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청주공장에서는 원단으로 성형한 분리막을 코팅해 제품화하는 작업이 주로 이뤄진다. LG화학은 이번 설비 전환으로 생산성이 2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폭발 방지를 위해 양극과 음극이 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캐즘으로 분리막 시장 업황이 둔화하고 저가형 중국산 제품의 공급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당초 계획했던 사업 확장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LG화학은 일본 도레이와 합작해 헝가리에 분리막 원단 라인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분리막의 경우 향후 업황 둔화, 평가 경쟁 심화가 지속적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헝가리 합작법인(JV) 증설 전면 재검토와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21년 7월 LG전자(066570)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부문을 5250억원에 인수하면서 분리막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LG화학은 분리막 사업을 수년 내에 조(兆)단위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진출 3개월여 뒤인 2021년 10월 일본 도레이와 함께 1조원의 분리막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은 도레이와 합작해 헝가리 분리막 원단 라인을 설립하고 2028년까지 연간 8억㎡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업황 악화로 사실상 추가 투자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