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 진흥시책 등 추진...수출 다변화 등 노력 전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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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폭탄으로 충북기업에 비상이 걸리자 충북도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도는 20일 김수민 정무부지사 주재로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대응 통상 TF’ 첫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KOTRA 충북지원본부, aT 충북지역본부, 청주상공회의소 등 12개 수출통상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 이들은 기관별 대응 방안과 수출 애로사항 등을 공유했다.
도는 우선 FTA통상진흥센터를 운영하고 수출창출·잠재기업 바우처 지원, 해외인증·통번역·물류비 지원 등 무역통상 진흥시책사업을 2∼3월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200개 사의 무역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도 국제통상과·충북기업진흥원·청주상공회의소에 수출기업 애로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수출 다변화에도 나선다. 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 및 현지 농식품 상설판매장 개설 등을 지원한다. 한편으로는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 등을 도내 수출기업에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김수민 정무부지사는 “미 트럼프 2기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전략적 대응을 통해 충북 수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도 차원에서 도내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충북 경제는 글로벌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 중심으로 트럼프발 관세정책 강화로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발 관세폭탄이 예고되면서 국내증시가 즉각 반응했다. 지난 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캐나다·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어 충북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충북의 핵심산업인 반도체, 의약품, 이차전지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관련업계와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으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트럼프 관세정책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분간 SK하이닉스가 HBM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는 청주공장에 공장을 신축,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바이오산업 역시 긴장하고 있다. 충북 연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리스크’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셀트리온, 대웅제약, 유한양행, GC녹십자, LG화학 등 충북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미국 관세정책 강화 방안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진출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충북의 이차전지 업계 역시 미국발 관세폭탄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