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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대표 임청)와 한국교통대학교 총동문회를 비롯한 충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0일 한국교통대와 충북대의 글로컬30 대학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단, 흡수통합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대학이 지난해 12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이후, 1년여 동안의 논의 끝에 지난해 11월 대학본부간 합의를 도출하고 교육부 통합신청서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대학의 성공적 출범을 위한 4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통합대학의 본부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주캠퍼스에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컬 대학 사업의 본질적 목적인 지역소멸 방지와 균형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대학 통합으로 인한 지역 학생정원 감소와 지역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해 캠퍼스 특성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1단계 학과 통합에서 8개 학과를 대상으로 통합이 이뤄졌지만 청주에서 충주로 이전하는 학과가 없는 점을 지적하며, 2단계 과정에서는 충주캠퍼스 특성화에 맞는 청주캠퍼스 학과의 충주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양 대학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촉구했으며, 교육부에는 통합심사 과정에서 균형있는 중재자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동참도 요청했다.
임청 대표는 “흡수통합은 지역소멸 위기를 앞당길 수 있어 반대한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통합심사위원회가 글로컬대학의 본래 목적과 취지에 맞는 통합성과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에는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 교통대 총동문회, 총학생회를 비롯해 충주시 학부모연합회, 장애인부모회, 소상공인위원회,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등 7개 단체가 참여했다.
/충주 이선규기자 cjreview@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