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소속감 향상·신입생 모집 탄력 기대 등 목적 다양
충북도내 대학에서 야구부 창단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충북보건과학대가 야구부를 창단한 데 이어 내년엔 우석대 진천캠퍼스와 음성 강동대가 야구부를 창단한다.
대학 이미지 향상과 신입생 모집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선수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내년 야구부 창단을 목표로 2025학년도 수시모집과 정시 모집을 통해 선수 3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우석대는 야구부 감독에 프로야구 빙그레와 한화 등에서 활약하고 세광고 코치와 감독을 역임한 김용선 감독을 영입해 지휘봉을 맡겼다.
우석대 관계자는 “스포츠단을 운영하게 되면 운동부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해 성과를 내면 대학 인지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초, 중, 고교에서 야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 우수 인재 유치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대학들이 살아남으려면 신입생 유치를 해야 하는 데 대학 인지도가 높아지면 학교 홍보도 저절로 이뤄져 신입생 모집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음성 강동대도 내년 야구부 창단을 목표로 선수 모집에 들어갔다. 감독은 한화이글스 투수 출신인 김경선 감독을 영입했다. 강동대는 수시 모집을 통해 투수 7명, 내야 5명, 외야 4명, 포수 2명 총 18명 이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에겐 1학년 입학시 100만원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고 서울 목동의 `S-Gym'에서 각종 대회 현장 지원 트레이닝, 필라테스, 요가 프로그램 등 개인별 맞춤형 체력 관리 시스템을 지원한다.
앞서 충북보건과학대는 올해 3월 장혜원 단장과 박재경 감독 등 4명의 코칭스태프와 14명의 선수로 야구부를 창단했다. 충북보과대가 도내 전문대학 최초로 야구부를 창단한 이유는 재학생들에게 대학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창단 이후 충북보과대는 79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가 하면 전국체육대회 충북대표로 참가했다. 대학 측은 보은에서 열린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야구부 응원을 위해 재학생들의 단체 응원 지원을 했다.
박용석 충북보과대 총장은 “재학생들이 취업에 떠밀려 대학에 대한 추억이 없으니 소속감이 생길리가 없다”며 “재학생들에게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통해 대학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을 갖도록 하고 싶어 야구부를 창단했고 단체 응원을 지원하다보니 학교 캠퍼스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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