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남문로 40층 안팎 4천여 세대 단지 등도
건설사 사업성 제고·원도심 활성화 도움 기대
청주 무심천변 원도심에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도시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분양한 신축 아파트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이 공사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까지 26개 동으로 이루어진 대단지다. 2027년 6월 2330가구 입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탁트인 조망권과 무심천 수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청주 사직4구역에도 50층이 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대표 시행자인 에스투엘레바는 사직동 235의 11 일원 5만8416㎡에 아파트 7동 1950가구와 오피스텔 1동 276가구를 짓는다.
아파트는 54층(1개동), 56층(1개동), 59층(5개동)으로 오피스텔은 48층으로 건립한다. 사업 승인 신청이 들어와 시가 최종 검토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가 실제 준공되면 청주의 최고층 아파트로 기록된다.
청주 지역에서 초고층 아파트 시대의 문을 연 것은 2009년 완공된 사직동 두산위브제니스(41층)다.
이전까지 청주의 최고층 아파트는 흥덕구 분평동 현대대우아파트, 개신동 푸르지오 25층짜리 아파트였다.
이듬해 복대동에 들어선 신영 지웰시티(45층)가 최고층 아파트 기록을 갈아 치웠다.
현재 청주의 최고층 아파트는 오창 한신더휴 센트럴파크, 복대동 지웰시티 푸르지오, 북문로3가 코아루휴티스로 모두 49층이다.
사직동과 모충동에는 사직1구역, 사직4구역, 사모1구역, 사모2구역, 모충1구역 등 총 6개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고층 아파트 신축이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고도제한 규제가 풀린 원도심 남주·남문로에도 40층 안팎의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대원은 남주8구역에 38층짜리 4개동의 구성된 `대원칸타빌 더 시엘'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곳에는 남주8구역 외에도 6곳의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4000여 가구의 고층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이처럼 고층 아파트 신축이 붐을 이루는 것은 층수를 올리면 가구수를 늘릴 수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성 제고에 도움된다.
여기에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인이 높아지자 지역에서는 도시발전의 상징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조망권 침해 등을 걱정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주민들은 “스카이라인이 높아진다는 것은 도시발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청주의 발전을 감안할때 당연한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의 주민들은 “스카이라인이 높아질수록 우암산 조망권이 사라지고 원도심 교통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는 지역 경제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시의 핵심 과제”라며 “전반적인 여건을 감안해 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