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반도체·전기차 배터리산업 등 발전 기대
충북도내 4개 시·군 지역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충북을 비롯해 울산·세종·광주·충남·강원 6개 시도 기회발전특구를 6일 지정 고시했다.
/관련기사 16면
충북에서는 제천시와 보은·음성·진천군 등 4개 시·군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제천지구의 경우 제천2산업단지와 신규 조성 예정인 제천4산업단지에 27만여평 규모로 융합바이오와 미래 모빌리티 소재 부품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천과 인근 지역인 충주에는 현대모비스, 일진글로벌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관련 회사 50여개가 포진해 있어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구축이 원활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또 제천 바이오헬스(천연물)산업을 특성화 산업으로 지정해 향후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단양 푸드산업, 괴산 유기농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보은지구(보은3산업단지)는 약 25.69만평 규모의 첨단반도체 연관기업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청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괴산 후공정, 보은 반도체 특수가스 기업, 증평 반도체 공정 성능평가지원센터와의 연계를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진천지구는 메가폴리스산업단지에 약 40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청주 오창의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의 협력에 힘쓸 예정이다.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연계를 추진하고, 음성 전기차 배터리 기술지원센터 등 모빌리티 인프라 활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음성지구는 차세대 반도체 육성거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상우산업단지를 확장, 약 12.57만평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꾀하고 있다.
음성은 청주와 함께 파운드리 기업 중심의 반도체 생산거점이 구축돼 있어 괴산 네패스 등과 첨단 반도체 산업벨트 구축이 가능한 곳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역 환경에 따라 기업투자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데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북부권과 동남권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잔여 면적에 대해선 내년 추가 지정을 목표로 첨단전략 산업뿐 아니라 관광 등 서비스 산업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서 창업하는 기업에 세제, 규제 완화, 정주 여건 개선 등에 걸친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도입하는 공간 개념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의 상속 공제 대상은 연 매출 5천억원 미만에서 1조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기회발전특구 내에서 창업 또는 신설되는 사업장은 5년간 법인세를 전액 감면하고, 그 이후에도 2년간 50%를 감면한다.
창업·신설 사업장의 사업용 부동산 대상 재산세도 5년간 전액 감면하고 이후에도 5년간 50%를 감면한다.
산업부는 새로 지정된 6개 시도의 기회발전특구에는 150여개 기업이 약 16조4천억원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난 6월 대구·부산·전남·경북·전북·경남·대전·제주 8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1차 지정에 이어 이번 2차 지정으로 비수도권 시도 14곳으로 늘었다.
전체 지방투자 규모는 74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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