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 소백산 소나무 고사위기
기후 변화 … 소백산 소나무 고사위기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11.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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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체 말라 죽어 ...연구진 "가뭄 생육 영향 직접적 요인"

소백산국립공원의 소나무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사(枯死·나무나 풀이 말라 죽음)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국립공원 소나무 고사 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소백산,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5개 국립공원에서 위성 영상 및 항공 사진, 공원 순찰을 통해 소나무림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소나무 34개체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백산은 480개체로 조사대상 중 가장 많았고 설악산은 41개체, 오대산은 11개체, 치악산은 4개체이었다. 태백산국립공원은 2013년 집단 고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기후적 요소인 가뭄은 수분 스트레스가 소나무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2012년 봄 가뭄이 발생했으며 이는 능선이나 산정상에 생육하는 소나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이 해발고도와 사면 방향, 경사도, 지형습윤지수, 지형위치지수 등의 변수 모형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소백산의 79개 지점이 고사 예측 지점으로 나타났다. 설악산은 26개 지점, 오대산은 192개 지점, 치악산은 33개 지점, 태백산은 37개 지점이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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