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읍 연제리 일원 부지면적 2만2500㎡
충북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사업 예산 분담을 놓고 정부와 충북도가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중 최근 협의를 마치면서 설계공모에 들어가는 등 본격 추진된다.
충북도는 이달부터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내 명문고등학교의 설립은 오랜 기간 수월성 교육정책으로부터 소외돼 왔던 충북의 오랜 염원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반영되면서 지난해 과기부 미래형 과학영재학교 신설기획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올해는 정부예산에 설계비(31억원)를 반영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영재학교 설립 붐이 일면서 정부는 향후 재정 부담을 고려해 사업비에 대한 지방비 분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학교 설립 추진이 지연돼 왔다.
국비 분담률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 달 넘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충북도는 도교육청과의 자체 회의를 미뤄왔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일원에 부지면적 2만2500㎡ 규모로 건립될 AI 바이오 영재학교에 책정된 총사업비는 585억원이다.
애초 50억원 상당의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도는 이를 포함해 지방비 30%, 국비 70%의 분담률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난색을 보이면서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AI 바이오 영재학교 건축비 200억원이 제외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는 부지비를 뺀 나머지 예산을 두고 3대 7 분담률을 적용하자고 한발 물러섰고 기재부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도는 최근 기재부와의 끈질긴 협의를 통해 부지 제공 및 건축비의 30%(총사업비의 36%)인 지방비 210억원 분담을 협의 완료하고 학교 운영비는 추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이달 중 설계를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김영환 지사는 “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환경평가, 2025년 건축비 200억원 국회 증액을 추진하며 설계비 배정 지연으로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2027년 3월 개교를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은 AI 바이오분야 미래를 선도할 고급인재 조기 양성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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