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오브셀룰라푸드㈜
지난해 창업 … 가축이용생산물·기능성물질 등 연구
대중화 위해 대량생산기술 확보·생산시스템 숙제
최정석 대표 “미래먹거리 산업 … 지자체 지원 필요”
초이스오브셀룰라푸드㈜(대표 최정석. 충북대 교수·사진)는 세포배양육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세포배양육은 동물세포를 배아기에서 배양해 동물성 식품을 만드는 것이다.
최정석 충북대 축산과 교수는 지난해 초이스오브셀룰라푸드를 창업해 세포배양육 개발에 나섰다. 초이스오브셀룰라푸드가 진행하는 연구분야는 가축이용생산물, 기능성물질, 식육품질관리이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는 처음 이 분야에 대해 연구를 시작해 연구실에서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육 개발에 성공한 네덜란드에서 연구했다. 그는 2018년부터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의 마크 포스트 교수와 연구활동을 한후 귀국, 2019년 충북대 교수로 임용됐다. 2013년 마크 포스트 교수는 벨지안블루 소로부터 세포를 추출해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육 햄버거패티를 제조했다.
최 교수는 “세포배양육산업이 국내에서는 초기단계이지만 해외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벤처기업들이 세포배양육 개발중이다. 특히 세포배양육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의 회장 등은 세포배양육 기업에 수년 전부터 투자해왔다. 빌 게이츠는 배양육 스타트업 업사이드 푸드(멤피스미트)에 투자한 금액만 18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관련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2040년 시장 규모를 4500억 달러(약 580조원)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최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투자와 연구가 활발하지만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대중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세포배양육은 출하까지 2주가 소요된다. 돼지 7개월, 소 2~3년이 소요되는 출하기간을 감안하면 획기적이다. 대중화를 위해서는 대량생산기술 확보와 생산시스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 교수는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창업을 통해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최 교수는 “핵심기술 개발과 세포판매를 위한 연구단계에 있다”며 “현재수준은 햄버거 패티, 소시지 등 분쇄제품 제조단계로 시판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웰스토리가 `삼성웰스토리 테크업플러스(TechUP+)'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스타트업 2곳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CJ제일제당은 해외 배양육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자체는 경북이 세포배양특구로 지정되면서 집중투자하고 있다.
최 교수는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이 분야를 연구하고 창업까지 이어가고 있다”며 “미래먹거리산업 선점을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