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청주 가마리 블루체어
의자·나무 물그림자 운치
사색 권유 … 짧은 쉼 선사
청주 가마리 블루체어
의자·나무 물그림자 운치
사색 권유 … 짧은 쉼 선사
청주 가마리 큰 도로변에는 주변보다 더 육중해 보이는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오피스 공간처럼 보이지만 표지판을 따라 가마리 동네 안쪽으로 살짝 꺾어지면 건축물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널찍한 공간이 확 펼쳐진다.
의료와 커피, 음식과 작은 공연장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은 이 건물은 이름처럼 물 위에 떠 있는 블루체어와 옮겨온 나무의 물그림자가 사색을 권유하며 운치를 더해준다.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되는 풍경.
산수유꽃 노랗게 허공에 매달리고 있건만 좀처럼 침묵에서 깨어나지 않는 나무는 굴곡진 자태로 살아온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에서 멀어진 자연이 도심 속 인공으로 빚어지며 짧은 쉼을 전해주는 봄날.
묵은 가지 뚫고 새싹은, 꽃은 피어나리니.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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