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담은 자화상 … 눈으로 말을 걸다
돌에 담은 자화상 … 눈으로 말을 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8.26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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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곤, 日 오사카서 사진전
돌 사용 '또 다른 존재' 표현

생명이 없는 돌에 눈을 그려 넣는다.

눈을 갖게 된 돌은 생명을 부여받은 물체처럼 눈으로 말을 걸어온다.

어두운 터널 배경은 내면의 길처럼 멀고 깊고 아득하다.

사물에 대한 존재의 물음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우기곤 사진작가는 ‘또 다른 존재’란 주제로 5번째 사진개인전을 일본 오사카 부이화랑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42년 전통을 자랑하는 갤러리 부이화랑(갤러리후지)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우 작가는 ‘돌’을 오브제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에 사용된 ‘돌’은 전국에 있는 돌을 주워다 타인에게 10개씩 이 돌멩이를 주고 자신들만의 자화상을 그리도록 한 것으로 오브제를 이용해 터널을 배경으로 작업했다.

우 작가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늘 틀 속에 사로잡혀 아옹다옹 살아가지만 결국 죽어서 자연으로 한 몸이 되어 그 속에서 자연으로 살아가는 존재를 깨닫는다”면서 “자연과 일체화로 사진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사진을 통해 끊임없이 자아를 찾아가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우기곤 작가는 지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오브제와 흑백사진 등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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