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독수리와 부딪혀 동체착륙한 기체…서산서 청주로 옮겨 교육 등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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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새와 부딪힌 뒤 비상 착륙하고 퇴역이 결정된 F-35A 스텔스 전투기 기체 운송 방안이 확정.
16일 군에 따르면 현재 공군 서산기지에서 보관 중인 해당 기체는 이르면 상반기 중 분해 후 육로를 통해 F-35 운용 기지인 공군 청주기지로 이송할 예정.
이 F-35는 2022년 1월 4일 청주기지를 이륙해 비행하던 중 독수리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가까운 서산기지에 동체로 비상 착륙.
사고 직후 외관상 손상은 심하지 않았으나 정밀 조사 결과 기체는 물론 엔진과 조종·항법 계통 등 여러 부분의 손상이 확인됐고 수리(약 1400억원) 비용이 신규 구매(1100억원)비용보다 높다는 추정이 나와 퇴역을 결정.
이후 정비사 훈련·교육용으로 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문제는 분해하지 않은 상태로는 1개 차로에 들어가지 않는 F-35A를 청주에서 서산까지 약 100㎞ 거리를 통제해가면서 싣고 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점.
결국 군은 길이 15.7m, 높이 4.38m, 전폭 10.7m인 F-35A를 동체, 좌우 날개, 좌우 수평꼬리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으로 분해해 이동하기로 결정.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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