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공약 불구 시민신청 전무 … 취약계층 주거개선 등 5회만 자체 추진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소통공감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민선8기 선거 공약으로 추진 중인 `찾아가는 시장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21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이 추진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찾아가는 시장실에 대한 시민 신청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찾아가는 시장실은 시민들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이 직접 시정 주요 현안 지역과 주민불편 현장을 살피는 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 신청 자체가 접수되지 않아 이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적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자체적인 추진 하에 찾아가는 시장실의 일환으로 현장 방문을 총 5회 진행했다. 장마철대비 운천신봉동 빗물받이 대청소, 통합 10주년 시문시답 토크콘서트 개최, 폭염대비 경로당 및 독거어르신 방문,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봉사, 취약계층가정 침대 설치 참여 등이다.
시는 지난해 시민 신청이 한 건도 없어 당초 계획이던 월1회 진행에서 분기별 1회로 변경했다.
주민들과 시장의 면담은 수시로 진행되고 법적 소송 중인 사안 등은 시장이 직접 현장에 방문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청주시의회에서는 “이 시장의 공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통과 꿀잼인데 시민 신청이 전무하다는 것은 의외”라며 “시장님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시민들이 상당히 많을텐데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는 방안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찾아가는 시장실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시민신문에 게시하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도 홍보와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홈페이지에서도 시민참여 게시판을 개설해 운영 중인데 시장님과 시민들의 현장 소통이 수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시장실은 시민이 매월 2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급한 사안과 다수인 요청사항 등을 우선으로 현장 방문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
현장방문에는 이 시장과 해당 부서, 민원인 등 5명안팎이 참여한다.
이 시장은 14인승 승합차를 타고 현장에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민원들을 청취한다. 해당 사안과 관련한 부서에서는 민원을 검토한 처리 결과를 이 시장과 민원인에게 전달한다. 이미 결정된 사업에 대한 변경 요청 사안은 불가하며 사인 간의 권리관계 또는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사항 등은 제외된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