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막대한 전력 소비를 막는다
AI가 막대한 전력 소비를 막는다
  • 백성식 카톨릭대 겸임교수·경영학 박사
  • 승인 2024.08.13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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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에디슨 전기협회 회의에서 전력망과 망 관리는 AI와 가속컴퓨팅이 주도하는 5세대 산업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력망을 다루는 유틸리티 회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마침 젠슨 황이 “유틸리티 분야에서 중요한 점은, 전력망을 통한 에너지 공급에 AI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최대 전력회사가 모인 회의에서 공개 발언한 것.

그러면서 그는 전력망에서 AI 기반 Smart 계량기를 이용해 고객들이 쓰고 남는 전력을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하나의 예로 설명했다.

“구글(Google)처럼 자원과 사용자를 연결해 전력망이 `에너지 앱 스토어'와 같은 디지털 Layer를 갖춘 스마트 연결장치로 진화시킬 수 있고, AI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생산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대형 발전소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한 방향의 전력망이, 태양광 발전, 배터리, 전기 자동차용 충전기를 갖춘 가정과 건물을 연결하는 쌍방향의 전력 연결망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송수신, 분석하는 자율 제어 시스템이 필요한 대규모 작업으로 AI와 가속 컴퓨팅을 이용한 전력망 구조이다. NVIDIA 기술을 사용하는 광범위한 AI 생태계 덕에 AI는 전력망 전체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다.

NVIDIA의 젯슨(Jetson)은 유틸리티가 AI 모델을 사용, 실시간 전력망 데이터를 처리, 분석하기 위해 배포하는 플랫폼인데 최근 들어 세계 1위 회계법인인 딜로이트(Deloitte)도 젯슨을 지원하고 나섰다.

미국 GE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독일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는 예측 유지보수를 개선하고 전력망 복원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옴니버스와 가속 컴퓨팅을 통해 `대규모 풍력 발전의 터빈 배치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포틀랜드 제너럴 일렉트릭(Portland General Electric)의 CEO 마리아 포프 (Maria Pope)는 “NVIDIA가 개발한 AI와 고급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니 더 빠르고 뛰어난 전력망 시스템이 가능해졌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유틸리티 분야의 발전은 NVIDIA가 보유한 AI 앱 배포 덕분”이라고 거들었다.

젠슨 황은 최근 컴퓨텍스(COMPUTEX) 연설에서 지난 8년 동안 NVIDIA는 최첨단 거대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에서 AI 추론 실행 시 에너지 효율성을 무려 `4만5000배'나 배가시켰다고 강조했다.

NVIDIA 블랙웰 아키텍처 GPU는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해 기존 CPU보다 약 20배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모든 CPU 서버를 GPU로 전환하면 사용자는 연간 37테라와트(TWh)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2,500만 메트릭t과 500만 가구의 전기 사용량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세계 최강 에너지 효율 슈퍼컴퓨터를 선발하는, 그린500(Green500)의 최신 순위에서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NVIDIA 기반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각국 정부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새 도구로 전력망 관리를 위한 관련 `AI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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