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글로벌 당면 과제는 인공지능(AI)의 발전과 그 파생으로 촉발되는 거대한 에너지 수급이다.
AI는 지금까지 에너지 사용과 전혀 다른 차원의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연구원은 우리의 경우 오는 2051년에는 2023년의 두 배가 넘는 202GW가 필요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데이터 센터(IDC)는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Cloud, AI,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 기반의 Infrastructure 역할을 해내며 가치 상승 중이었다.
IDC는 소규모 전산실과 달리 빅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 가공할 수 있는 Cloud 서비스를 제공하며, AI 모델을 훈련,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점이 IDC와 에너지 문제가 대두된 이유이다. 심지어 챗 GPT가 상용 서비스되었으니 말이다.
이제 IDC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과 AI를 위해 높은 유연성(High Flexibility), 밀도(High Density), 관리 최적화(Mgmt Optimization)를 갖춘 현대사회 디지털 발전소가 되어야 한다.
KDI 경제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보급률은 12.2%(2023년)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IDC 매출로는 연평균 9.7%씩 증가한다.
IDC는 24시간 365일 가동되니 엄청난 양의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 장치가 IDC 전체 에너지의 50%를 사용한다. (ICT 장비에 35%, 열 손실 15%)이 냉각을 위한 열효율이 50%나 된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구글은 일찍이 2011년 핀란드에 IDC를 세웠고 바닷물을 냉각 장치로 활용 가동했다.
전력 사용 효율(PUE)을 관리해 IDC의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 선언을 한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해저에 IDC를 설치했다.
2014년 프로젝트 Natic이 그것이다. 2023년 탄소 Negative를 선언한 이후 2024년 말까지 물 사용량을 57억리터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1년 MS는 IDC에 기화와 응결 두 과정을 거치는 액침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일부 Chip set의 성능이 20% 향상되고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IDC의 가능성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KT는 2012년 처음 그린 데이터 인증제도를 도입, IDC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 이바지했다고 말한다.
이 인증제도를 도입한 이후 약 20%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고 그 수치는 2022년 2만 6000t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끼는 숫자라고 하니 가히 놀랄만한 성과다.
이처럼 세계적인 IDC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당면한 에너지 문제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자 사뭇 긴장 당혹해하고 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요구하는 환경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을 제로로 하는 `그린 AI 데이터 센터'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