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참살이
  • 장홍훈 양업고 교장(세르지오 신부)
  • 승인 2024.06.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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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장홍훈 양업고 교장(세르지오 신부)
장홍훈 양업고 교장(세르지오 신부)

 

나무의 이 파리 하나하나가 싱싱함을 더해 가는 6월, 숲이 더욱 경이롭게 보이는 까닭은 그 속에서 발생하는 광합성 때문이다. 광합성은 맑고 깨끗한 산소를 만들어 모든 생명을 숨 쉬게 한다. 또한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대기 중의 온실가스의 농도를 줄임으로써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니 결국 모든 생명이 푸른 잎 속의 광합성의 기적을 먹고 사는 셈이다. 생각건데 오늘날 모든 이가 바라는 것은 광합성이 가져다주는 것처럼 건강한 생명이지 않을까.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이란 `참살이well-being'라 한다. 참살이란 병이 없는 상태일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삶의 유기적인 조화까지를 얻은 상태라 정의한다.

요즘 대세라는 긍정심리학의 핵심 개념으로 보자면`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행복하다.'라고 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그저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라 하겠다. 긍정심리학자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셀리그만에 의하면 행복한 삶이란 즐거운 삶, 몰입하는 삶, 의미 있는 삶, 성취하는 삶, 그리고 좋은 관계의 삶이 합해져서 만들어지는 삶이다. 특히 즐거운 삶의 필수조건은 긍정적 정서 언어의 충분한 사용이다.

또 다른 대표적 긍정 심리 학자인 소냐 루보머스키에 따르면 목표의 헌신, 몰입체험, 삶의 기쁨을 음미, 감사 표현, 낙관주의, 종교 생활과 영성훈련 등과 같은 12가지 연습을 하면 행복을 증진할 수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셀리그만의 5가지와 소냐의 12가지 행복증진을 단박에 해결하는 비법이 있다. 그것은 `기도'이다. 우리는 `보여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든지 눈으로 보이는 성과를 눈으로 보이는 행동으로 뽑아내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연 `보여주는' 삶은 행복한가?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내 안의 나와 대면하고 소통하며 진정한 나와의 만남을 통해 행복한 참살이의 첫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심리적인 것을 넘어서 영적이기 때문이다.

기도가 무슨 힘이 있을까? 기도는 영혼의 광합성이자 호흡이다. 기도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은 죽고 행복해질 수 없다. 나에게 있어서 기도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행복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시기심과 불의를 물리치게 해주고 죄를 속죄하게 해준다. 기도는 내가 시련과 역경을 당했을 때 위로와 희망, 기쁨과 힘을 준다. 나는 기도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만난다. 고로 내게 있어 `참살이'는 기도이다.

어느 수녀님의 글이다.`화장품을 팝니다. 최상의 화장품세트예요. 주름이 생긴 이마에는 `상냥함'이라는 크림을 사용해 보세요. 주름을 없애주고 기분까지 좋아지게 하니까요. 입술에는 `침묵'이라는 고운 빛의 립스틱을 발라 보세요. 험담하고 원망하는 입술을 예쁘게 바로 잡아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맑고 예쁜 눈을 가지려면 `정직과 진실'이라는 아이크림을 사용해 보세요. 피부를 곱게 하고 싶으시면 `미소'라는 로션을 바르세요. 날마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피부 영양제 화장품은 `성실' 입니다. 아주 효능 좋은 피부 청결용 세안 비누는 `미안'이 최고라고 합니다. 아, 참~ 가장 향기로운 향수로는 `용서'가 제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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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거 정말 신선한 산소를 내는 광합성 제품입니다. 모든 분이 꼭 구매해서 매일 사용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참살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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