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민주 후보 단일화 - 제3지대 선전 여부도 관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지역 7개 선거구에 출마하는 각 정당 후보들이 모두 확정되면서 총선 성적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동구는 현역 국회의원간 대결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장철민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인 윤창현 의원이 첫 대결을 펼친다. 서울대학교 동문인 장 의원과 윤 의원은 각각 1983년생과 1960년생으로 23살 차이답게 정책적인 면에서도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구에서는 젊은 시절부터 정치를 함께 해 온 숙적들간 대결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3선 중구청장을 지낸 박용갑 전 청장이, 국민의힘은 이은권 전 국회의원이 출마한다. 박 전 청장과 이 전 의원간 인연은 40년에 달할 정도로 각별하다. 그동안 3차례 지방선거에서 맞붙기도 했다.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국민의힘 조수연 변호사가 첫 당선을 노린다. 이들이 총선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각축전이 예상된다. 장 전 청장은 지방행정의 경험을, 조 변호사는 집권여당의 추진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구을은 현역인 박범계 국회의원(민주당)과 양홍규 변호사(국민의힘)가 두번째 대결을 펼친다. 4년전 총선에서 승리한 박 의원은 이번에 4선에 도전하지만, 양 변호사는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다.
유성갑은 현역인 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간 첫 대결이 예고됐다. 조 의원은 3선 도전에 나섰고 윤 전 청장은 경찰 고위직을 지낸 경험을 살려 유성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유성을은 민주당 소속으로 인재영입된 황정아 박사가 전략공천됐으며 국민의힘으로 이상민 국회의원이 출마했다. 황 박사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서 과학기술 전문가인 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 의원은 6선에 당선돼 국회의장을 꿈꾼다는 계획이다.
대덕구 선거구는 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박경호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이 출마한다. 여기에 현역인 박영순 국회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재선을 노린다.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7석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지느냐, 아니면 국민의힘이 설욕하느냐다.
거대양당 모두 압승을 자신하는 가운데 제3지대 후보들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도 관심이다. 대덕구에 출마한 박영순 국회의원이 대전시당위원장 자격을 맡고 있는 새로운미래는 서구갑(안필용)과 유성구을(김찬훈) 선거구에 출마자를 냈고 추가로 1명 가량 후보자를 내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도 동구(정구국)와 서구을(조동운), 유성갑(왕현민) 선거구에 후보자를 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유지곤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진보당은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대전 한권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