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대원 충북 문화활동 지면에 담지 못해 아쉬움
`고령운전자 사고 아찔 면허반납 찔끔' 일목요연 비교
`세광고 첫 봉황대기 준우승' 기사 지방지 역할 대변
`미호강, 순 우리말 미꾸지서 유래' 독자 화제성 기사
`추석 앞둔 장바구니 물가 가파른 상승세' 시의적절
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 8~9월 회의는 21일 서면 평가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미호강, 순 우리말 미꾸지서 유래', `졌잘싸…세광고 첫 봉황대기 준우승', `충북 도내 택시요금 인상' 등 지역 신문의 제 역할에 충실한 보도가 풍부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흥미를 줄 수 있는 기삿거리를 도토리 가십 등을 충분히 활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 남동우 위원장(서청주신협 이사장)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조기 폐영됨에 따라 충북에도 단양군 등 7개 시·군에 일본 등 모두 3000여명의 해외청소년이 분산 배치됐다. 8월12일 주말까지의 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했다. 국민들은 새만금에서의 일정보다 뿔뿔이 흩어진 청소년들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언론들도 자연스럽게 이들의 행적을 취재 할 수 밖에 없었을 텐데 그에 대한 대응을 철저하게 준비했어야 한다고 본다. 지역 주재기자는 물론 본사취재 인력도 지역에 파견해 우리 문화 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세밀히 다루고 관련사진도 충분히 지면에 담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 박광연 위원(동부소방서소방발전자문회장·㈜코프 대표)
9월6일자에는 2면 `고려대 분교 차별 논란' 3면 `고령운전자 사고 아찔 면허반납 찔끔'기사가 흥미를 끌었다. 학생 수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에서 본교 학생들이 분교 학생들을 비하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여겨졌다.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데 지자체가 운영하는 면허반납제도는 반납률이 저조하다는 내용을 심도있게 다뤘다. 국회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전국 통계자료와 충북 통계자료를 비교한 점이 좋았다.
# 박춘섭 위원(전 CJB청주방송 보도국장)
8월1일자 3면에 박스기사로 다룬 `미호강, 순 우리말 미꾸지서 유래'가 관심을 끌었다. 청주문화원이 주최한 청주역사콘서트에서 서원대 박병철 명예교수(한국지명학회 고문)의 미호강 이름의 생성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최근 미호강을 동진강으로 바꿔야되지 않느냐는 일부 여론이 있는 가운데 이 기사 하나가 입장을 잘 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 다른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은 것을 보도한 점이 돋보였다. 얼마 전 충북 제천 출신 언론인으로 명성을 날렸던 고 천관우씨의 미망인 소식을 접한적이 있는데 그 미망인이 청주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말 화제성 기사로 다뤄도 충분한 얘깃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조석호 위원(전 직지FC 사무국장·석호네푸드 대표)
11일자 1면에 보도한 `졌잘싸…세광고 첫 봉황대기 준우승'기사는 지방지의 역할을 잘 대변해준 관심 끄는 내용이었다. 설령 세광고 동문이 아니더라도 “세광고 야구가 그렇게 대단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슈를 불러올만 했다. 전국 고교야구의 전설일 정도로 예전부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봉황대기 준우승은 대단한 것이다. 대구고에 승부치기서 2대3으로 진 것은 아쉽지만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시대의 영광이었다. 같은 날 스포츠면에도 `세광고 야구 중흥기 활짝'과 방진호 세광고 감독 인터뷰 박스기사로 다룬 점도 좋았다. 15일자에는 세광고 3명과 청주고 2명 5명이 프로 지명을 받은 것까지 후속 보도해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 조천희 위원(전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한양종합건설 대표)
8월21일자 1면에는 도내 택시요금 인상 기사를 다룬 `충북도내 택시요금 오늘부터 3300→4000원'을 보도했다. 청주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대폭 인상되고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심야할증과 시내 외 지역 할증은 종전대로이지만 거리운임은 137m에서 127m로, 시간운임은 34초에서 32초 기준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훨씬 클 것으로 본다. 택시 요금 인상 이후 후속보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즉각 지면에 반영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 양기분 위원(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일진하우징플랜 대표)
4일자 5면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사를 다뤘는데 기사내용 중에는 9월1일에 윤석열대통령 부인 김건희여사도 다녀갔다는 내용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 방문소식은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내용이기에 별도의 란(도토리 등)을 통해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18일 3면에는 도토리로 다룬 오창읍 인구 한달 새 7만명에서 2만명으로 감소한 내용을 다뤄 독자의 흥미를 끌었다.
# 이규선 위원(이도기술단 대표)
9월4일자 4면에 보도한 `추석 앞둔 장바구니 물가 가파른 상승세' 기사가 시의적절했다. 15일자 1면에 보도한 `효과미비 고향 사랑 기부제 대수술 이뤄지나'는 지자체마다 운용하는 고향기부제의 효과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 고향납세제와 비교한 점 정우택 의원 등 정치권 법률 개정안 발의 등을 통해 제도 보완의 움직임을 보도해 지역신문의 역할에 충실했다.
# 석재동 편집국장
이번 회의에서 칭찬해 준 부분에 대해서는 취재·편집기자들과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품격있는 지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