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음성 소이면 삼화철공소
시골 작은 마을 한산한 골목길
덧대고 고친 삶의 공간 정겨워
시골 작은 마을 한산한 골목길
덧대고 고친 삶의 공간 정겨워
시골의 작은 마을을 걷다 보면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어 있어 낯설면서도 익숙한 듯한 거리는 자잘한 기쁨을 선물합니다.
음성의 소이면은 젊은 사람을 만나기도 어려울 정도로 거리가 한산합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 그늘이 골목에서도 느껴집니다.
경제적 효율성 때문일까요? 집들도 세월의 흔적 그대로 간직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덧대고 필요한 곳만 고치며 세월을 버틴 집들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마을 안쪽에서 만난 삼화철강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때 불을 내뿜었을 저 단단한 공간도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채 굳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여기저기 마당에 흩어진 농기구 뒤로 일터인 철공소와 주거공간인 집이 세모로 된 모자지붕을 쓰고 있어 골목도 정겹습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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