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증평 새마을이발관
빌딩숲 속 옛 이름의 작은건물
과거가 현재가 된 소박한 공간
증평 새마을이발관
빌딩숲 속 옛 이름의 작은건물
과거가 현재가 된 소박한 공간
`새마을이발관'이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허름하지만 영업을 알리는 회전등이 돌아갑니다.
협소한 벽면에 난 문과 창틀이 이발관의 역사를 보여 줍니다.
작은 건물이지만 거기에 꼭 맞게 공간을 배분한 모습입니다.
이발하는 공간, 슈퍼가 있었던 공간, 그리고 건물 뒤편으로 생활공간까지 작은 네모 속에 들어 있습니다.
새마을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아득함만큼이나 이 공간에서 청춘을 보냈을 주인장도 궁금해집니다.
유리창 너머로 언뜻 보이는 오래된 이발 도구들이 스틸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빌딩 숲이 되어버린 주변 풍광에도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이고 용케 버티고 있는 새마을이발관.
어제 일도 먼 먼 과거가 되는 오늘, 정겨운 이름에 발걸음을 멈춰봅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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