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정 지 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고향, 이란 말만 들어도 그리움이 밀려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차 편이 없어서 못 가고, 돈이 없어서 못 가던 그런 가난했던 시절에는 고향길은 꿈이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차 편도 많아지고 경제적으로 풍족해졌지만, 여전히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곧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번만큼은 마음의 고향인 가족과 함께 소박한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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