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학비연대)가 오는 6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충북 지역 학교 급식과 늘봄학교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충북학비연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에 응답해 교섭 타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기본급 정상화와 실질임금 인상, 임금격차 해소, 복리후생수당 차별 해소, 직무가치 인정을 위한 직무보조비(월 15만원) 신설 등을 요구했다.
학비연대는 6일 총파업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조합원 1358명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조합원 402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학비연대의 총파업에 대비해 부교육감을 총괄로 한 ‘파업대응 TF’를 구성, 운영한다.
파업대응 TF는 파업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급식, 늘봄학교, 특수교육, 유아교육 등의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파업 기간 동안 상황실 운영을 통해 학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엔 파업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자서비스, 소통알리미, 가정통신문 등을 활용해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안내했다.
학교급식은 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급식대책을 마련해 식단 변경을 통한 간편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늘봄학교는 파업 당일 맞춤형 프로그램 또는 늘봄(방과후)프로그램을 대체 운영하며 긴급사안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지원청별 늘봄지원센터 콜센터를 운영한다.
특수교육은 특수교육 담당교사와 일반(통합)학급 담임교사의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교육 활동 시간 조정 등으로 특수교육 지원인력의 역할분담이 이뤄지도록 특수교육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와 협의해 지원할 예정이다.
유아교육은 학교 관리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방과후 과정, 돌봄교실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교육가족들과 파업에 대응할 방법을 긴밀히 협력해 학교급식과 교육과정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학비연대는 지난 7월부터 10월10일까지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임금 3차 본교섭을 했지만 근속수당, 복리후생, 임금항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조정신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조정중지 결정과 함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2%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