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심의보·황신모 단일화 `2라운드'
지지부진 심의보·황신모 단일화 `2라운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4.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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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모교 청주공업고 총동문회 만남 주선

입장차 재확인 … 심 후보 “여론조사방식 수용”

김병우 도교육감은 오늘 재선 출마 기자회견
▲ 첨부용. 왼쪽부터 심의보, 황신모. /사진=뉴시스

충북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심의보 예비후보와 황신모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위해 두 후보의 모교인 청주공업고 동문회가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청주공업고 총동문회장은 지난 21일 청주 모처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심 예비후보와 황 예비 후보와의 만남을 가졌다.

청주공업고는 두 후보의 모교로 심의보 후보는 19회, 황신모 후보는 20회 졸업생이다.

두 후보는 이날 후보 단일화에 대해 원론적인 얘기만 주고받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모 청주공업고 총동문회장은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모교 출신 두 후보와 지난 21일 만난 것은 맞다”며 “동문회는 지속적으로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총동문회장은 23일 총동문회 임원, 고문, 주관기수 회장들을 만나 두 후보와 나눈 이야기를 보고할 예정이다.

동문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두 후보의 입장은 상반된다.

황신모 후보는 “불리해졌다고 후보 단일화를 파기한 사람과 무슨 단일화를 이야기할 수 있냐”며 “40일 동안 단일화를 추진했고 함께 배심원 방식도 논의했는데 단일화를 파기한 사람에 대한 심판을 하지는 못할망정 단일화는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신모 후보는 다음 달 2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질 계획이다.

반면 심의보 후보는 여론조사방식을 추진한다면 단일화는 언제든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심 후보는 “21일 황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도 공정하게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모교 동문회가 단일화에 적극 나서면서 보수진영 단일화 여지는 남아있다.

만약 동문회 주선으로 후보 간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다면 재선에 나서는 김병우 교육감의 심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후보 단일화로 보수와 진보 양자 대결로 교육감 선거가 전개된다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김 교육감도 선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고 3파전으로 간다면 보수표 분산으로 필패(必敗)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는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합의를 파기했다며 심의보 후보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김병우 교육감은 23일 오전 11시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재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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