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예술에 빠지다
청주 예술에 빠지다
  • 심억수 시인
  • 승인 2024.04.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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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엿보기
심억수 시인
심억수 시인

 

무심천변의 벚나무가 붉은 입술을 수줍게 내밀어 마음이 빠져드는 계절 `청주, 예술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제21회 청주예술제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2일 화요일까지 5일간 청주예술의 전당과 무심천롤러스케이트장에서 펼쳐졌다.

봄 꽃향기에 빠진 청주시민들이 청주예술인의 삶의 향기가 스며든 예술에 빠져들도록 협회별 창작 작품 발표 및 전시와 시민참여 예술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다양하게 펼쳤다.

청주예술상 시상식이 예년과 달리 전시개막식이 열린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개최됐다. 국악협회 서일도 회원과 사진작가협회 이정호 회원이 영광을 안았다.

청주예술제는 예술인들의 창작 작품을 통하여 예술인은 물론 시민 모두가 삶의 의미를 느끼는 행사다. 청주 예술인의 자긍심은 물론 청주시민의 행복한 삶을 창조해 새로운 문화예술 가치를 구현하는 매개체다.

종합개막식 식전행사로 청주국악협회 사물판굿을 시작으로 청주무용협회 스트릿댄스와 청주음악협회 이상한 앙상블 공연과 안태건 회원의 색소폰 연주가 축제의 격을 높였다.

청주예술제는 예술인들만 즐기는 잔치가 아니다. 남녀노소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각적인 프로그램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청소년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담는 백일장과 사생대회와 전국 초등생 가요제가 열렸다. 시민의 행복한 삶을 창조하기 위해 장르별 어울림 마당도 펼쳐졌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벚꽃노래방가요제는 청주시민들이 함께 즐기며 삶의 여유를 갖은 시간이 됐다.

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협회별 창작 작품의 전시와 세미나가 개최됐다. 다른 지역 예술인의 초청 작품을 보며 또 다른 예술혼을 엿보는 시간도 가졌다.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예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예술이 세상을 구원할 수는 없을지라도 예술이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마음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예술을 통하여 시민이 함께 느끼며 서로의 마음에 길을 터주는 역할이 예술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은 삶에서 느끼고 행동하는 일상적 경험을 표현한 것이다. 예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기고 누리는 우리 일상의 일부란 생각이다. 예술은 우리 삶의 본질이다. 청주예술제는 삶의 본질을 찾는 매개 역할을 한다. 청주시민 모두가 청주예술축제로 하나 되어 즐거움을 나누고 청주 예술에 빠져 행복한 삶을 누리며 예술에 빠져 희망찬 미래와 아름다운 청주를 만들어 가는 청주시민 모두의 삶이 예술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가치관의 혼돈시대에 살고 있다. 가치관과 도덕 체면이 사라진 현대에서 소금과 빛 같은 정신적인 청량제가 예술이다. 다양한 예술을 선사하는 청주예총의 예술인들이 펼친 수준 높은 공연과 독창적이며 품격 있는 작품을 둘러보면서 예술에 빠져 잠시 삶의 여유를 누렸으리라 생각된다.

청주예총 문길곤 회장은 “올해 준비한 행사들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청주예술제 야외행사 및 공연장과 전시장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주예술제는 청주시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빛나는 성공적 축제가 된다.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내년에도 청주시민의 아낌없는 관심과 참여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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