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타운 사업재개 물꼬 트나
밀레니엄타운 사업재개 물꼬 트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3.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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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충북개발공사 협의체 구성 … 새달 논의 시작
`이견' 아파트 신축 문제 골자 … “조속한 정상화 노력”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청주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에 아파트를 짓는 방안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해 개발 해법을 찾을 지 주목된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밀레니엄타운에 아파트를 짓는게 옳은 개발 방향인지 논의하자고 충북개발공사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시는 도시계획·관광전문가와 시의원, 시민단체, 공무원, 지역주민 등 15명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4월 중 첫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충북개발공사는 밀레니엄타운 내 관광·숙박시설 용지 13만7971㎡에 2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으로 청주시와 개발계획 변경을 협의 중이다.

개발공사는 당초 이 곳을 공원·관광복합단지로 개발하고 체류형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숙박시설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사태, 2020년 코로나19 발생 등의 영향으로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자 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발공사는 타운 내에 조성될 교육·문화·체육 등의 생활편의시설 활성화와 생명누리공원 등의 시설 황폐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주택 신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광숙박시설 용지인 해당 부지의 용도를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인·허가권자인 청주시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시는 아파트 신축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은 애초 타운 조성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또 밀레니엄타운을 청주 북부권 관광·휴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시는 특히 이해당사자 간 협의 위반이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밀레니엄타운 개발은 지난 2015년 충북도, 청주시, 충북개발공사, 학계, 시민사회단체, 주민 등 25명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결정됐다.

당시 작성한 `개발방향 협의서'에는 주거중심의 획일적 택지개발은 지양하되, 개발효과가 주변지역 주민에게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명시했다.

시가 이렇게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은 양측의 이견을 좁혀 지지부진한 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다만 밀레니엄타운 개발계획을 세울 당시 협의체에서 이해 당사자간 협의한 내용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다시 협의체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이번 협의체에서 아파트 신축 문제와 청주공항 활성화, 외국인 유치 방안 등도 함께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충북개발공사의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 4월 중 첫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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