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선거 3파전 불꽃매치 점화
충북지사 선거 3파전 불꽃매치 점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4.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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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 박경국 - 신용한

李, 도정 공백 최소화… 현역 프리미엄 최대화 전략

朴, 세대교체론·지역별 맞춤 공약으로 표심 호소

申, 보수결집 단일화 논의… 이시종과 1대1 대결 형성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인 충북지사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자유한국당 박경국,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 간 3파전으로 확정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여야 모두 배수진을 치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 승리가 전체 선거판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쏠려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충북지사 후보로 이시종 현 지사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거친 공격을 받기도 했으나 63.5%의 높은 지지율로, 36,5%에 그친 4선의 오제세 의원을 따돌렸다.

역대 충북지사 중 3선 도전에 나선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 지사 캠프는 본 후보 등록일이 한 달 넘게 남은 만큼 당장 선거운동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사 직위를 유지하며 당분간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내년 정부예산 확보 등 도정 과제가 남아 있어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터진 청주·충주시장 후보의 미투 폭로와 보은군수 후보 공천 취소 등 악재가 잇따라 터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찌감치 한국당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된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은 `세대교체'를 내세운 정책 선거에 치중하고 있다.

이시종·신용한 후보를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지역별 맞춤형 공약으로 대결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우선은 정책 선거로 분위기를 만든 뒤 이 지사가 등판하면 3선 피로감과 도정 실책 등을 공략해 보수진영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기초단체장 후보가 잇따르고 있어 보수표 결집에 변수가 되고 있다.

후보들 중 가장 늦은 20일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된 신용한 후보는 이 지사와의 1:1 대결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제안한 것은 후보 단일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다.

보수표가 갈리면 이번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 역시 지역을 돌며 정책선거 위주의 운동을 하고 있으며 아직은 이시종 박경국 후보에 대한 공격의 날을 세우지 않고 있다.

공천 작업이 늦어져 신 후보가 지역에서 같은 당 후보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점은 아직은 걸림돌이다.

최대 변수는 박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다.

지난 각종 여론조사상 이시종 지사가 다소 앞서가는 1강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지만 선거 후반에 접어들면 보수진영에서 박경국·신용한 두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양당의 당론이 변수가 되겠지만, 박·신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충북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3선이냐, 저지냐가 될 것”이라며 “이 지사가 앞서 간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보수표 단일화의 요구가 거세지는 선거 후반은 되어야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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