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빼앗긴 우승컵·명성 되찾는다
지난해 빼앗긴 우승컵·명성 되찾는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09.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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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광배 우승·태백산배 준우승 … 경기력·조직력 탄탄

김광태 감독·배규선 코치 지도 … 에이스 임동혁 등 12명 구성
`전국체전 우승컵을 되찾아라'.

올해 충북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제천산업고 배구부에 떨어진 특명이다.

제천산업고 배구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80년 창단한 제천산업고 배구부는 1990년대 한국 배구의 간판스타였던 마낙길을 배출하는 등 명실상부 한국 고교배구의 명문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팀은 김광태(감독), 배규선(코치)의 지도아래 임동혁(3학년, 라이트), 임성진(3학년, 레프트), 이기한(3학년, 센터), 조용석(3학년, 리베로) 등 선수 1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15일 제천남천초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2차 평가전에서 옥천고를 3대 0으로 완승하고 남고부 충북 대표로 선발됐다.

제천산업고 배구부는 2016년 강원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1986년 배구 스타 마낙길이 재학할 당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9년 만이다. 지난해 체전에서 경기도(송산고)에 0-3으로 져 2연패가 좌절됐다.

이들은 올해 물오른 경기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영광배 중고배구대회 우승, 제9회 태백산배 전국남녀대회 준우승 등 지난해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올해 체전에서 우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국가대표 듀오 임동현, 임성진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올해 체전에서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만 16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38년 만에 남자배구 최연소 발탁 기록을 갈아 치운 에이스 임동혁(3년·아포짓스파이커)은 오는 25일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리는 한국프로배구 2017-18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 프로 문을 두드린다.

올해 대진 추첨 결과도 비교적 무난해 결승 진출은 가능하다.

하지만 전북 대표 남성고와 결승에서 만나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제천산업고는 지난 4월 열린 제9회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대회에서 남성고와 맞붙어 2차례(예선·결승) 경기를 모두 졌지만, 6월 영광배 중고대회 4강에서는 3대 2로 이기며 설욕했다.

현재 두 팀은 한국 고교배구의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히며 경기 때마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광태 감독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고, 배규선 코치는 “올해 충주에서 열리는 체전인 만큼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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