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천주교에는 피정이 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마음의 영혼에 쉼을 주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피정은 고단한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는 비상구와 같다. 피정이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조용히 자신을 살피고 기도하며 지내는 일을 말한다. 잠시 업무에서 물러나 날숨과 들숨이라도 마음 편히 쉬고 싶다면 천주교 주교회의가 소개한 피정을 눈여겨보면 된다. 주제별로 영성, 기도, 치유로 나눠 맞춤형 피정이 준비돼 있다.

# 영성, 기도
`예수 마음의 기도'를 주제로 세종 정하상 교육회관에서는 오는 30일 피정이 진행된다.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주제로 한 피정은 옥천과 보은에서 각각 열린다.

충북 옥천 메리워드 영신수련원은 18일부터 27일까지,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피정이 진행되며, 충북 보은 메리워드 영성의 집에서도 2박3일(7.21~23/8.25~27), 9박10일(8.1~10일)로 나눠 피정이 예정돼 있다.

최대환 신부와 함께하는 인문학 독서피정은 한마음 청소년 수련원에서 40명을 대상으로 이달 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 건강·치유
효소 단식 피정을 원한다면 세종 정하상 교육회관(8.14~18), 강원 도미니코 피정의 집(7.27~30/8.3~6), 서울 베네딕도 피정의 집(8.4~7/8.18~21)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침묵 복음서 통독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순례 음악을 원하는 신자들이라면 이달 29일부터 30일, 8월26일부터 27일까지 경북 한티 순교 성지에서 예정된 한티성지 피정에 참여하면 된다.

# 수도회 청년 피정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피정은 경기도 화성시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본원(8.13~15), 성바오로딸 수도회(7.14~16), 서울 상지 피정의 집(7.21~23), 대전 거룩한 말씀의회 성언농장(8.11~13)에서 진행된다. 미혼 남성 대상 피정 프로그램으로는 충남 태안 살레시오 피정센터에서 열리는 성소캠프가 있다. 성소캠프는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열린다.

# 여행·체험
피아골 피정의 집에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지리산 휴가 피정이 열린다. 제주 성이시돌 피정의 집에서는 한비야와 함께 걷는 한라산 둘레길 피정이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충북 산위의 마을에서는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산 위의 마을 단기 입촌이 예정돼 있다.

# 기타
충북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젊은이 성령 피정이 열린다.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은 이달 17일 오후 7시30분 명동대성당 도시피정이 진행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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