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간 모은 담뱃값 기부한 공무원
41년간 모은 담뱃값 기부한 공무원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7.06.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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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오 보은군 속리산면장 퇴임식서 장학금 쾌척

“고향 군민 성원에 감사 … 후진 양성 보탬 됐으면”
▲ 22일 속리산면사무소에서 정윤오 속리산면장이 부인과 함께 정년퇴임식을 하고 있다.

41년 공직생활 동안 매일 500원씩 담뱃값을 모아 정년퇴임식에서 장학금을 쾌척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22일 정년퇴임한 보은군의 정윤오 전 속리산면장(60)이 주인공이다. 그는 이날 공직생활 41년 8개월 17일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하루 500원씩 꼬박꼬박 저금한 761만1000원을 속리산면 후진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자치원원회에 기탁했다.

정 전 면장은 속리산면 삼가리 출신으로 1976년 10월 충북 제원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보은으로 전입해 농산업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쳤고, 속리산면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농축산과장 재임시절 농업과 농민을 위한 각종 정책을 성실히 수행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고향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보은군농민회와 농업인단체, 법주사, 농협중앙회, 축산단체 등 32개 단체로부터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았다.

퇴임식에서는 공직생활을 접고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정 전 면장을 응원하기 위해 보은군의회 하유정 의원이 축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정 전 면장은 “꿈 같은 세월이었다”고 지난날을 회고한 뒤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퇴임 후에도 지역발전을 위한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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