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이색 결의대회를 통해 소통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1일 시는 12월 월례조회에서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한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주인공인 되는 소통문화 정착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하급자가 기관장에게 하는 일반적인 결의대회가 아닌 상급자가 직원에게 다짐결의를 했다는 면에서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는 조 시장의 의지로 이뤄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연된 시 행정에 대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급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매달 월례조회에서 상급자들을 중심으로 결의문을 낭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무추진에 있어 난관에 봉착하거나 부서간 애매한 경계가 있는 업무, 새롭게 생겨나는 분야에 있어 하급직원이 고민할 때, 이를 상급자와 함께 고민하고 책임지고 해결해 주겠다는게 취지다.
결의문도 딱딱하지 않게 위트를 가미해 △고민하지 말고 가져오면 우리가 해결하겠다 △열심히 일하면 책임은 우리가 지겠다 △개인의 상상력을 존중하겠다 △개인의 사정을 존중하겠다 △내가 듣기 싫은 말, 하기 싫은 일 주지 않겠다 등 5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조길형 시장은 “조직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직원 개개인의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개인 혼자 처리할 수 없는 경계ㆍ중복되는 부분에서 행정의 누수가 있어 왔다”며 “이날 다짐대회를 통해 하위직원과 간부공무원의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월례조회서 결의대회 … 상급자 책임행정 등 기대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