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려고 길라임 했나” … 박근혜 풍자 봇물
“이럴려고 길라임 했나” … 박근혜 풍자 봇물
  • 뉴시스
  • 승인 2016.11.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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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센터 가명 `길라임' 사용

네티즌들 패러디 인터넷서 화제

용문신, 미르재단 로고 빗대기도

`박근혜 길라임' 패러디가 온라인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풍자하는 내용이다.

`길라임'은 지난 2010년 말~2011년 초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배우 하지원이 맡은 배역이다. 네티즌들은 `시크릿 가든'의 설정과 대사를 이용해 이번 사건을 풍자하고, 극 중에서 `길라임'이 처한 각종 상황과 박 대통령의 현재 상황을 빗대어 `짤방'(합성 사진 등을 이르는 인터넷 용어)을 만들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다. 또 이 `길라임' `길라임 박근혜'는 이날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가장 많이 퍼지고 있는 합성 사진은 “이럴려고 00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짤방'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차 대국민담화 때 발언인 “이럴려고 대통령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를 패러디한 것이다. `길라임' 역 하지원의 우는 얼굴과 함께 `뉴스 속보'로 “이럴려고 길라임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가 삽입돼 `웃프'(웃기고 슬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자 주인공인 `김주원'(현빈)의 유행어로 유명한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대사도 패러디 대상이 됐다. 이 대사는 현재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로 바꿔 불리고 있다. `최선'은 최순실의 `최순'으로, `확실'은 애플의 음성 명령 소프트웨어 `시리'의 패러디 `최순siri'에서 따와 `확siri'로 바뀌었다.

`시크릿 가든'은 여자 주인공 `길라임'과 남자 주인공 `김주원'의 혼이 서로 바뀌는 설정이 큰 재미를 준 작품인데, 이를 두고 최순실과 박 대통령이 서로 혼을 바꿔 가며 대통령직을 수행한 게 아니냐, 박 대통령의 “혼이 비정상” 발언은 최순실과 혼이 바뀌어서 그런 게 아니냐는 농담도 퍼지고 있다.

또 온라인상에는 극중 `길라임'에게 용문신이 있다는 점이 미르 재단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으로부터 미르 재단 기금 모금을 강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자어로 `미르'는 용을 뜻할 뿐만 아니라 `길라임'의 용문신이 미르 재단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걸 지적한 짤방도 있다.

하지원과 현빈의 달라진 위치를 박 대통령과 연관 짓는 패러디도 등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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