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유입 막는다” 충북도 방역망 풀가동
“구제역·AI 유입 막는다” 충북도 방역망 풀가동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6.10.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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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시·군 내년 5월까지 백신접종·예찰활동 추진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1번지'란 오명을 쓰고 있는 진천군을 비롯, 충북의 모든 지자체가 8개월간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른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이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백신접종, 예찰활동 등을 벌인다.

충북에서는 2000년 3월 충주에서 '충북 첫 구제역`이 발생했고 2002년 5월 진천에서 두 번째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바이러스 이동경로를 제때 차단하지 못한 결과였다.

초기 예측과 달리 그해 10월로 접어들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예방적 살처분을 통해 소·돼지 30만 마리가 땅에 묻혔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14년 12월. 진천에서 재발했고, 구제역 광풍은 이듬해 3월까지 불어닥쳤다. 진천에서만 돼지의 절반(1만9895마리)이 살처분됐다.

AI는 2003년 12월 진천·음성 닭·오리 농가를 처음 덮쳤다. 이후 10년 이상 바이러스 발병이 없었고, 충북은 AI청정지역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4년 1월 AI바이러스가 진천에 침투했고 도내 닭·오리 180만 마리를 매몰처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AI청정지역이란 타이틀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듬해 2월 진천·음성지역에서 또다시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가혹한 예방적 살처분이 단행됐다.

진천군 관계자는 “재발방지를 위해 이달 안에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작업을 마무리하고, AI 취약지역은 `중점방역'을 통해 특별관리할 계획”이라며 “오리농장에서 출하되거나 폐사한 오리는 무조건 2단계 정밀 검사를 추진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구제역·AI 상설 거점소독소 3곳도 운영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AI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아지면 활동성과 생존율이 높아진다”며 “올해는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으로 바이러스 발생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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