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경 “충북도 국제행사 실적 뻥튀기”
임헌경 “충북도 국제행사 실적 뻥튀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08.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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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화장품 박람회·엑스포 수출상담액 계약실적 허위 의혹
충북도가 해마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며 성과를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헌경 충북도의원(청주7·사진)은 29일 제3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에서 “도가 엑스포 수출 계약 실적을 부풀린 의혹이 있다”며 “엑스포 이후 사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충북도가 주력 성장 동력으로 삼은 화장품·뷰티·유기농 분야 엑스포의 실적보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충북도의 2014년 바이오산업엑스포 백서에 따르면 엑스포에서 10억달러(1조 6000억원)의 수출상담을 진행해 2173만달러(256억원)의 해외 계약실적을 달성했다. 계약실적 256억원 가운데 충북 소재기업의 실적은 133억원이다. 이중 B사 115억원, C사 9억2000만이다.

그러나 임 의원은 “B사의 수출상담 카드 확인결과 수출상담액 490만달러(56억원, 35건)가 기록돼 있고, 계약금액란에는 33건이 빈칸이며 단지 2건만 50달러, 20달러로 표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C사의 카드 확인 결과 계약금액란에는 20건 모두가 빈칸이며 1건만 현장계약 금액 87달러로 기록돼 있다”며 “상담자인 바이어의 기록도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바이어란에 (공무원)자기 전화번호, 이메일을 적은 사례도 있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일부 공무원들이 이처럼 허위보고서를 작성해 이시종 지사에게 보고하고 있다”면서 “10일 이내에 관련 자료를 (도의회에)제출하지 않을 경우 300인 이상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설문식 정무부지사는 “(각종 행사의)수출상담시 바이어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일선 현장에서 취합하는 것이라 실제 수출과는 차이가 있다”며 “현장계약은 큰 의미가 없다”고 답변했다.

임 의원은 충북도가 국제행사를 열면서 농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관행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2013년 화장품뷰티박람회 등 3개 행사에서 충북도 금고인 농협으로부터 9억7000만원(괴산농협외 5개 회원농협 2억7000만원 포함)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이는 도 금고인 농협을 상대로 갑질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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