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9개월 연속 하락… 투자수익률은 전국 최하위
감정원, 아파트 공급과잉·세종시 빨대현상 영향 탓
최근 아파트 공급과잉과 세종시 빨대현상 등으로 거주용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감정원, 아파트 공급과잉·세종시 빨대현상 영향 탓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충북의 7월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은 0.14%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1월 -0.08%를 기록한 이래 9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 6·7월 아파트 매매가 큰 폭 하락
또한 전통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여름철에 이르면서 매매가 낙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은 각각 0.05%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6월에 0.12%에 이어 7월에 0.14%로 봄철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반면, 전세가는 작년 10월 이후 연속 상승했다. 월별 상승폭도 0.08~0.25%에 이를 정도여서 매매가 하락폭보다 훨씬 컸다.
이런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상반기에 1.85% 상승했고, 2014년에도 1.4% 상승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0.7% 하락으로 바뀌었다.
한국감정원측은 “브렉시트발 국내경제 불확실성 확대, 대출심사 규제 강화, 국내 실물경기 약세 등 부정적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저금리 지속 및 유동성 확대 정책 영향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상가는 텅텅비고, 수익률 바닥
한국감정원의 ‘2016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통계지표’에 따르면 2분기 충북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0.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1.52%의 3분의 1토막 수준인데다, 1분기 때보다도 0.13%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전국 최대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이 낮다고 하는 대전도 0.80%, 광주도 0.82%여서 충북의 투자수익률 수준이 어느 정도로 낮은지 잘 알 수 있다.
오피스 뿐만이 아니다. 소규모상가 투자수익률은 1.25%로 전국 최하위, 중대형상가도 1.1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집합상가는 1.17%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6위였다.
투자수익률이 낮은 것은 공실률이 높기 때문이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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