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5층 석탑 국보된다
공주 마곡사 5층 석탑 국보된다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4.10.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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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보물 지정 40여 만에 승격 예정

탑 위에 탑을 쌓은 듯한 독특한 형태로 잘 알려진 공주 마곡사 5층 석탑이 국보가 된다. 국가유산청은 보물인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을 국보로 승격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주 마곡사 5층석탑은 고려 후기인 14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이다.

이 탑은 기단을 2단으로 쌓고 그 위로 5층의 몸체를 올린 뒤 `풍마동'(風磨銅)이라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 보탑을 올려둔 형태다.

석탑 위에 또 다른 탑을 쌓은, 매우 독특한 양식이다. 국내 석탑중 유일한 석탑이다.

석탑의 기단은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백제계 석탑 양식을 보이며, 맨 아랫부분에 하중을 지탱할 힘을 높이기 위해 놓은 지대석에는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곡선이 새겨져 있다.

이런 모양은 `해목형 안상'(蟹目形 眼象)으로 불리는 형태로, 국내에서 현존하는 석탑 가운데 최초로 발견된 사례라 학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금동 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 양식을 띄고 있다”며 “국내 석탑중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마곡사 석탑은 1984년 보물로 지정된 지 약 40년 만에 국보로 오를 전망이다.

/공주 홍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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