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과 충주시 홍보맨
충주시장과 충주시 홍보맨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4.05.07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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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선규 부국장(충주주재)
이선규 부국장(충주주재)

 

`구독자 수 70만명'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 운영 유튜브 중 최다 구독자 수'

충주시 공식 유튜브채널 `충TV'가 요즘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충주시의 각종 행정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시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운용되는 `충TV'는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는 물론 미디어 패러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충주시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아이디어 개발에서 제작·편집·진행까지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의 능력을 발휘하는 김선태 주무관은 정부부처는 물론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 등에서 연일 밀려드는 홍보방법 강연 요청으로 자리를 지킬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이제는 방송사의 연예·오락프로에도 출연하며 가히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방 중소도시의 7급 공무원(현 6급)이 용산 대통령실 차출설이나 대기업으로의 이직 요청설까지 나올만큼 관심의 중심에 섰으며 그 역량 또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김 주무관이 많은 공무원들이 빠지기 쉬운 수동적인 근무자세에서 과감하게 박차고 나와 자신의 숨은 끼를 마음껏 펼치고 그 성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능력이 당연히 컸다고 볼 수 있지만,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준 것은 충주시이자 충주시정을 이끌고 있는 조길형 시장이다.

조길형 시장은 얼마 전 한 기자간담회에서 김 주무관의 언론 인터뷰나 홍보방법 강연 요청이 쇄도하는데 대해 “충TV의 인기비결은 시장인 나한테 물어야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는데 김선태만 찾으니 정답을 못찾는 것”이라며 김 주무관의 인기를 질투(?)하는, 경쟁의식(?)을 느끼는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바탕을 깔아준 자치단체장의 앞선 생각이 있었다는 것을 은근슬쩍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조 시장은 김 주무관에게 생각의 자유를 줬다. 그를 믿고 모든 것을 제공했다. 부르면 가서 토론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함께 영상에 등장해 정보도 웃음거리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그에게 파격에 파격을 더해 공무원 입직 7년만에 6급 승진이라는 최고의 보상도 안겨줬다. 조 시장의 과감한 결정에 모두가 놀랐지만 능력과 성과물로 보상한다는데 불만을 낼 수는 없다. 오히려 공직사회에 신선하면서도 스스로를 독려케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제임에도 아직도 중앙정부의 예속에서 벗어나기 힘든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자치단체장이 갖고 있는 생각의 깊이와 실행 능력 여부는 소멸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공무원 개개인이 재능을 충분히 계발하고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터를 잘 닦아주는 단체장이 필요하며 충주시는 그런 시장과 공무원이 손발이 잘 맞아 `충청북도 충주시'를 넘어 `대한민국 충주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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