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의 활력소 시작해보세요”
“공직생활의 활력소 시작해보세요”
  • 황은숙 청주시 흥덕보건소 공북보건진료소장
  • 승인 2024.05.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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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은숙 청주시 흥덕보건소 공북보건진료소장
황은숙 청주시 흥덕보건소 공북보건진료소장

 

대한민국 공무원들을 위한 축제가 있다. 공무원들의 자기 계발과 활력 재고를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24년 공무원 예술대전이 막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시기가 앞당겨져 공무원 음악제 1차 예선 4월1일까지 접수를 시작으로 공무원 미술전, 공직 문학상를 개최한다.

청주시 산하 공무원으로 구성된 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창단 1주년을 기념하여 도전장을 내게 되었다. 1차, 2차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 진출이 가능할 정도로 어느 음악제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청주시 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아리랑 환상곡'으로 1차예선 399번째로 접수했으니 대한민국 공무원 중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실감하게 되었다.

퇴직 후를 대비해서 취미생활을 꼭 준비하라는 조언은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들었을 것이며 그중에서 악기 하나는 필수라던데 업무도 바쁜데 악기를 배우는 게 사치아닌가? 꼭 배워야하나? 공무원이라면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특히 퇴직을 앞두시거나 공무원으로 어렵게 임용된 후 어떤 악기를 배우는게 좋을까 라는 질문을 종종 듣고 그중 내가 배우고 있는 바이올린은 어떤지 종종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다. 악기 선택과 관련 본인의 성향, 성격 좋아하는 음색, 음원을 고려해 보고 선택한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살다보면 악기를 놓아야할 때가 온다. 나도 자녀 양육, 코로나와 항암치료로 몇 년을 쉬었다.

처음에는 진입장벽이 낮은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다.너무 잘 치는 사람이 많고 오케스트라 활동까지 내다본다면 피아노는 극소수의 인원만 필요하다. 중저음의 첼로 소리를 좋아했지만 첫 발령지인 미원에서 첼로 전공자가 없어서 미원초등학교 방과후 수업하러 오시는 바이올린 선생님으로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쨌든 현악기는 본인이 음정과 음색 소리를 만들어가는 긴 여정이다. 특히 바이올린이 아주 예민한 악기로 알려져 있는데 전혀 예민하지 못한 내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기까지 도전의 연속이고 현재 진행 중이다.

학창 시절에 부모의 권유로 악기를 많이 배운 공무원들이 의외로 많다. 오케스트라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많이 하는 질문이 얼마나 악기를 배워야하나 오케스트라 언제부터 할까? 인데 학창시절 중급이상 배웠고 악기가 있다면 바로 문을 두드려보아도 될 것 같다. 일단은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기본기를 키우고 본인의 여건이 준비되면 시작하길 권유한다.

나는 아무 준비 없이 공무원 대상으로 창단한 오케스트라에 들어갔다. 개인 연주하는 것과는 매우 달랐는데 특히 지휘자의 지휘 아래 연주를 강약과 속도를 맞추어야 하는 어려움이 특히 컸다. 오케스트라에서 살아남는 것은 결국 버티기인데 너무 걱정은 않해도 되는 게 파트별로 숨은 고수 공무원들이 있어서 기본기 이상을 넘어섰다면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신세계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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