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 주도권 잡아라” … 충청권 지자체 불꽃경쟁
“양자기술 주도권 잡아라” … 충청권 지자체 불꽃경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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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방사광 가속기 활용 선도기업 육성 등 추진 전략
충남도·대전시 지원 조례 제정-세종시 퀀텀빌리지 조성

정부가 양자(퀀텀)기술 육성에 나선 가운데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산업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쳐 `퀀텀이니셔티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양자 과학기술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내년 예산을 최소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9가지 양자분야 핵심기술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양자기술 수준을 최고 선도국의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핵심인력도 1000명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자과학기술은 경제·사회·안보·환경 등 유망 산업의 혁신적 변화와 다양한 난제 해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게임체인저이자 국방·안보적 파급력으로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전략기술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과학기술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초기 기술이다. 그간 우리가 축적한 첨단산업 및 IT 역량을 토대로 양자과학기술의 기술 경로를 선점한다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

이에 따라 충청권 자자체들이 관련 기술과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양자기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진 전략과 로드맵 등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양자기술 연구의 최적시설인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양자 재료 및 소자 특화센터 구축 △도내 선도대학과의 인재양성 협력체계 구축 △양자기술과 충북 첨단산업 융합을 통한 양자 선도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올해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칭)를 제정할 예정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 양자암호통신 장비 고도화 공모사업 등 관련 공모사업에 참여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등 연구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양자기술 지원 전담 센서양자산업팀을 신설하고 양자산업 육성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PASQAL)'과 대덕양자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세종시는 향후 100년을 위한 양자산업 육성 마스터플랜 수립을 시작했다. `양자연구단지(퀀텀빌리지)'도 조성한다. 집현동 4-2생활권 공동캠퍼스·세종테크밸리 일원 86만㎡에 조성될 단지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양자기술산업은 전국 지자체들이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차원에서 주목하고 있는 산업으로 앞으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충북의 경우 국토중심, 수도권 인접이라는 우수한 입지적 장점과 구축중인 방사광 가속기 등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선점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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