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지역 돌발 악재·투표율이 승패 좌우
박빙지역 돌발 악재·투표율이 승패 좌우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3.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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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8개 선거구 중 3~4곳 오차범위 내 각축
여야 공천과정 내홍 수습 등 리스크 관리 주목
투표율 60% 이상 민주·이하땐 국힘 승리 공식

충북 곳곳에서 여야간 박빙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팽팽한 접전지역의 여야 후보진영은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투표율과 악재 등 막판 돌발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3~4곳에서 여야의 박빙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청주 일부 지역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여야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지역은 역대선거에서도 청주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박빙승부를 기록했다.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청주상당·흥덕·청원에서 5%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겼다. 하지만 2년후에 치러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중부3군에서만 승리하고 7개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 모두 졌다. 특히 5% 이내의 접전지역이 많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가 후보공천과정에서 홍역을 치르면서 선거판이 흔들렸다. 공천을 마무리한 여야는 후유증을 추스르면서 본선 경쟁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이 많아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선거막판 돌발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부 접전지역의 경우 막판 악재 등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주지역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청주권의 경우 비현역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특히 일부 선거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승부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막판 돌발변수가 선거결과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5% 안팎의 차이를 보이는 접전지역에서 작은 악재라도 판을 흔들 수 있다”며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막판 불어올 바람 또는 돌발변수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투표율도 승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충북은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민주당이, 60%을 넘지 못하면 국민의힘이 이긴다는 말이 공식처럼 여겨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19~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충북 전체 투표율이 60%대면 더불어민주당(옛 민주통합당)이, 50%대면 국민의힘(옛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이 8개 의석 가운데 과반 이상을 차지, 이같은 공식을 입증했다.

2012년에 치러진 19대 총선 투표율은 54.6%였다. 당시 새누리당이 5석, 민주통합당이 3석을 차지했다. 20대 총선 투표율은 57.3%로 새누리당 5석, 더불어민주당 3석이었다. 반면에 21대 총선 투표율은 64.0%로 더불어민주당이 5석, 미래통합당이 3석을 차지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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