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돈봉투 의혹 객관성 없다”
“정우택 돈봉투 의혹 객관성 없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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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관위 청주상당 공천 이의제기 기각
“상당수 후보 흠집내기 위한 허위사실 유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4·10 총선 청주상당 지역구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8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정 부의장 의혹과 관련해 “회의에서 토의했고 클린공천지원단에서도 여러 사실을 파악해 팩트 부분이 확인됐다”며 “공관위에서는 객관성이 없는,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지역구 5선 현역인 정 부의장은 경선을 통해 지난달 25일 공천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한 언론에서 정 부의장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카페업자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정 의원은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해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CCTV 관련 문제는 이미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바 있다”며 “추가로 제기된 100만원 문제에 대해서도 해당 상자에 100만원이 들어있었다는 점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명절 때 의례적으로 전달된 선물 과일상자였기 때문에 정 부의장이 실제로 수령했는지 여부에 대해 전혀 알 길이 없다”고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공관위는 이외에도 접수된 각종 이의제기에 대해 “상당수 내용이 같은 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특히 공천 경쟁을 한 낙선자가 근거 없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사례도 일부 있었다”며 “이는 명백한 국민의힘에 대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사사례가 재발하는 경우에는 공관위 차원에서 당 윤리위 제소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윤갑근 전 대고고검장과 `리턴 매치' 끝에 승리하면서 6선에 도전한다.

이와 관련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마땅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정 부의장은 무고하니 믿으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국민 기만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정 부의장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기각한 이유에 대해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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