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신당행·무소속 출마 `선거판 요동'
제천단양 신당행·무소속 출마 `선거판 요동'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4.03.07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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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이젠 본선이다
현역 엄태영 vs 단수공천 이경용 `예측 불가'
전 제천시장 - 제천고 동문간 매치 `초미 관심'
제천 · 단양(왼쪽부터) 엄태영(국힘), 이경용(민주), 이근규(새로운미래), 이두성(자유통일당), 권석창(무소속)
제천 · 단양
(왼쪽부터) 엄태영(국힘), 이경용(민주), 이근규(새로운미래), 이두성(자유통일당), 권석창(무소속)

4·1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제천·단양 선거구는 충북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거대양당의 공천배제자들이 탈당 후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탓이다.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66)과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지역위원장(57), 새로운미래 이근규 전 제천시장, 무소속 권석창 전 국회의원 간 4강 구도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두성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천부장도 자유통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 1월 KBS청주방송국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엄태영 의원(민선 3, 4기)과 이근규 전 시장(민선 6기) 간 전직 시장들의 대결구도로 보여졌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이경용 지역위원장을 단수공천하자 이 전 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바꾸며 다소 힘이 빠진 상태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공천심사와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이 탈당·고발로 이어지며 내홍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공천심사에서 배재 당한 권석창 전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총선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엄태영 현 의원과 경선을 벌여 패한 최지우 변호사는 엄 의원과 엄 의원 측근들을 2차례에 걸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하며 국민의힘은 사분오열되는 난관에 봉착했다.

지역정가는 이번 사태를 두고 엄 의원 측이 빠른 시일 내에 갈라진 당심을 모으지 못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지역위원장쪽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색이 보수인 제천·단양지역의 특성상 엄태영 의원과 이경용 지역위원장 간은 대결은 쉽게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또 무소속인 권석창 전 의원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엄태영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전적이 있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새로운미래 이근규 전 시장도 민선6기 시장으로 재직 시 자전거 민생시찰 등 차곡차곡 쌓아둔 기반을 발판으로 총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총선은 제천고등학교 동문 간의 매치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엄태영 국회의원이 25회, 이경용 지역위원장이 33회, 무소속 권석창 전 의원 34회 졸업생이다.

엄태영 의원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자가 정해진 만큼 갈등과 오해를 풀고 상호 협력해 제천·단양의 미래를 위해 화합해 원팀으로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용 지역위원장은 “제천과 단양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역주민을 대변해 국회에서 당당히 일할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석창 전 의원은 “잠시 당의 옷을 벗고 대의를 향한 길을 계속 걸어가고자 한다”며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고 염원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천·단양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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