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이란?
탄소중립이란?
  • 이영진 충청생태산업개발센터 탄소중립위원장 지니플㈜ 대표이사
  • 승인 2023.06.20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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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Net Zero)칼럼
이영진 충청생태산업개발센터 탄소중립위원장 지니플㈜ 대표이사
이영진 충청생태산업개발센터 탄소중립위원장 지니플㈜ 대표이사

 

지구온도 상승의 주요인은 대기 중에 탄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탄소량이 대체 얼마나 많기 때문에 지구온도가 올라가고 이상기후변화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350ppm은 안전한 환경 기준이지만 450ppm은 회복 불가능한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이 기준으로 따르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하면 100만개 공기분자 중에 탄소분자가 350개 보다 적게 있으면 안전한 환경이고 450개를 넘으면 지구를 회복시키기 어려운 막다른 지경까지 다다랐다는 의미다.

18세기 산업혁명 이전은 280ppm이었지만 200년이 지난 21세기 들어 현재는 413.00ppm 정도라고 한다. 47.5%나 증가된 셈이다.

더군다나 대기 중 탄소의 수명은 최장 200년까지 잔존하기도 한다고 한다. 어쩌면 1차 산업혁명 당시 탄소를 호흡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섬뜩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탄소의 수명이 짧지 않은 만큼 대기 중 탄소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지금 당장 탄소배출을 중단한다 해도 지구온난화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란 말은 이런 배경에서 시작됐다. 지구 존속의 위기감을 느낀 인류세는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데 공감을 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국제협약을 맺는다. 우여곡절 끝에 2014년 파리협약을 통해 2050년 넷제로, 탄소중립을 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게 된다.

그런데 넷제로, 탄소중립이란 단어는 많이 사용하고 있고 때론 혼재해서 사용되고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단순히 넷제로란 개념은 더하고 빼서 0이 된다는 의미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한 탄소배출을 안할 수는 없고 배출한 탄소만큼의 양을 포집 흡수해서 0으로 만들면 된다는 뜻이다.

부연 설명하면,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 6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소위 6대 온실가스라 부르기도 한다. 탄소중립이란 바로 6대 온실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CO2) 순배출량을 제로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 의해 1988년 설립돼 기후변화의 위험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행하는 기구인 IPCC(정부간협의체)는 넷제로를 CO2를 포함한 모든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6대 온실가스 모두 순배출을 제로화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기후중립(Climate Neutral)과 동일 개념이다.

국가별로 넷제로 선언이 잇따르고 있을 때 엄밀히 말해 넷제로가 탄소중립인지 기후중립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지금도 혼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바로 6대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88.6%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6대 온실가스 가운데 대부분을 이산화탄소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통상적으로 넷제로 하면 탄소중립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의미는 없다. 넷제로든 탄소중립이든 무엇인든지 구두선으로 끝나지 않고 실행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출간하면서 “2050년까지 탄소 제로 달성못하면 팬데믹보다 더 큰 재앙 닥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한창 신음하고 있을 때 그의 외침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20년말 기준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는 모두 34개국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를 법제화한 나라는 영국 스웨덴 프랑스 독일 덴마크 캐나다 뉴질랜드 헝가리 등 8개국이다. 2020년 10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 넷제로란?

탄소 발생과 흡수를 맞춰 '0'로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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