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모녀사건 여동생 구속
증평 모녀사건 여동생 구속
  • 심영선·하성진기자
  • 승인 2018.04.22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法 도주 우려 … 사기 등 혐의
▲ 첨부용. /사진=뉴시스

속보=증평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 숨진 정모씨(41·여)의 신분증과 도장을 훔쳐 차량을 처분한 여동생이 구속됐다.

청주지법 도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경찰 신청에 따라 검찰이 청구한 A씨(36·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게 발부 사유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언니가 조카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자 그해 12월 5일 언니 집에서 도장과 신분증, 휴대전화, 차 열쇠를 훔친 혐의다.

A씨는 훔친 신분증 등을 이용해 언니 명의로 위임장을 꾸민 뒤 서울 모 구청에서 인감증명서 등을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중고차 매매상을 만나 1350만원을 받고 언니 소유의 SUV 차량을 넘겼다. 당시 1200만원의 저당권이 설정돼 있었다.

A씨는 다음 날인 1월 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 모로코 등에 머물렀다. 차량 판매 대금은 해외 체류비용으로 썼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 4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언니 정씨는 지난해 11월 말쯤 독극물을 먹여 딸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관리비가 연체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정씨 목 부위 등 신체에서는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주저흔이 나왔다. 주변에서는 흉기와 수면제, 극약이 함께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

경찰은 유서 내용, 주변 조사 등을 고려할 때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증평 심영선·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