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경정급 이하 정기인사 분위기 후끈
충북경찰 경정급 이하 정기인사 분위기 후끈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0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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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인원 예년보다 15~20% 감축… 치열한 경쟁 예고

보직 재조정 가능성 등 관심 집중… 내일쯤 심사위 개최

충북경찰청 오은수 경감·상당서 한태호 경감 등 승진권
조만간 단행될 경찰 경정급 이하 정기인사를 앞두고 충북 경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경정급 승진 인원이 예년보다 15~20% 감축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데다, 보직 재조정 가능성도 있어 여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4~5일쯤 경정급 이하를 대상으로 한 승진심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경정급 승진(심사) 인원은 15~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수학적으로 계산할 때 전년(4명)보다 1명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입직경로와 경과(警科)에 따른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면서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일반·간부후보·경찰대 등 입직경로와 수사 등 경과에 따라 많게는 4명의 대상자가 몰리면서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통상적으로 1장의 승진카드를 배정하는 수사·형사파트만 놓고 볼 때 충북경찰청 오은수·신지욱·차상학 경감, 청주상당서 한태호 경감 등이 승진권에 들어 있다.

오는 6일에는 승진시험이 진행된다. 충북 수험장은 청주농고다. 이번 시험에 충북은 순경에서 경감까지 모두 594명이 응시한다. 성적 결과에 따라 승진자가 발표되면 이달 넷째 주쯤 전보 인사가 단행된다.

전보 인사를 놓고 충북청 안팎에서는 경정급 보직 이동에 주목하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게 남택화 청장 부임 후 지방청 경정급을 대상으로 현 보직 근무 기간과 내신 등을 따져 재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화되면 지방청 계장급 보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상당수가 현 보직을 `장기집권'하는 구조인 까닭이다. 총경 승진을 위해선 반드시 지방청에 `입성'하고, 근무평정에 유리한 `알토란'같은 보직을 꿰차야 한다는 불문율에서 파생된 결과다.

그간 충북청 내에서 경정급 전보인사는 그야말로 소리 없는 전쟁과 같았다.

매년 핵심 보직 틀이 변화하다 보니 예전처럼 요직을 꿰차려는 이전투구식 쟁탈전은 아니지만, 근무평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전개됐었다.

하지만 얼마 전 이유식 경정이 일선서에서는 이례적으로 총경 승진에 성공, `지방청 입성, 요직 선점'이 승진 전제조건이 된 경찰의 불문율을 깨면서 경정급 보직 재조정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유식 총경은 2012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5년간 충북청에서 보안·교통·안전계장을 지내고 청주상당서로 전보됐다.

112종합상황실장을 6개월간 지내고 지난해 7월 공석(정년퇴직)이 된 정보보안과장을 꿰찬 지 5개월 만에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총경 계급장을 거머쥐었다.

한 경찰 간부는 “`지방청이냐 경찰서냐', `어느 보직이냐'와 상관없이 일한 만큼 결실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런 기조를 놓고 볼 때 지방청-경찰서 간, 보직 간 순환 이동이 나쁘지는 않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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