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연기 칭찬 행복 … 틀 깨는 배우 되고 싶다”
정려원 “연기 칭찬 행복 … 틀 깨는 배우 되고 싶다”
  • 뉴시스
  • 승인 2017.12.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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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마녀의 법정' 화려한 복귀

시청률 7% 목표 불구 최고 14.3% 달성

`마이듬'역 호평 … 연말 시상 인기상 욕심

“연기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행복해요.”

배우 정려원(36·사진)은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에너지를 쏟아부으면 시청자들도 그걸 알아준다는 걸 알았다”며 드라마 `마녀의 법정'을 마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정려원은 2012년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최종 시청률 21.7%) 이후 출연한 작품들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드라마의 제왕'(8.9%) `메디컬 탑팀'(7.3%) `풍선껌'(1.7%) 등 5년 간 세 편에 출연했지만, 이 작품들은 기대와 달리 방송 내내 시청률 부진에 허덕였다.

긴 침체기를 보내던 정려원은 지난달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약체로 꼽힌 작품이지만, 무거운 소재를 경쾌하게 풀어내며 호평받았고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렸다. 최종 시청률은 14.3%. 방송 전 출연 배우들의 시청률 목표는 7%였다.

가장 호평받은 건 역시 정려원이었다. 그는 여성아동범죄전담부로 좌천된 검사 `마이듬'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통쾌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그는 이 활약을 인정받아 연말 KBS 연기대상 후보에도 올랐다.

흥미로운 건 `마녀의 법정' 이전 정려원의 흥행작인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도 코믹한 연기로 시청률은 물론 연기력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끌어낸 적이 있다는 점이다. “대중은 제가 세고 코믹한 역할을 하면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웃음) 사실 제 성격은 `풍선껌'의 `행아'랑 비슷해요.” 그가 언급한 `행아'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캐릭터. `마녀의 법정'의 `이듬'과는 정반대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정려원은 마치 `마이듬'처럼 “틀을 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전 정통으로 연기를 배우지는 않았잖아요. 항상 현장에서 배우고, 선배님들 연기 보면서 어깨 너머로 배웠어요. 그게 제 장점이자 매력이 될 수있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다는 게 틀을 깨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연말 시상식에서 상 욕심이 있냐고 묻자 정려원은 “인기상이 받고 싶다”고 했다. “전 항상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갈구했어요. 그런데 인기상은 한 번도 못받았어요. 인기상은 진짜 인기가 있어야 받을 수 있잖아요. 인기상을 받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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