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양념삼아 버무린 깨달음의 맛 `사찰 김치'
자연을 양념삼아 버무린 깨달음의 맛 `사찰 김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11.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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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껍질 벗겨 씨 제거 후 양념한 홍시배추김치

다시마·좁쌀 넣고 끓인 깊은 맛 좁쌀알타리김치

아삭이고추에 무·당근 곱게 채썰어 속 고추김치

여느 가정집처럼 한겨울 준비에 여념이 없기는 사찰도 마찬가지다. 풍경소리, 바람 소리, 물소리를 양념 삼아 사찰에서 담는 김장은 특별하다. 먹어보지 않아도 담백함이 느껴지고 자연이 준 식재료 본연의 성질을 유지해 깨달음의 맛인 이유도 여기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소개한 사찰 김치를 소개한다.

# 홍시로 단맛을 낸 홍시배추김치

◆ 재료
배추 5통, 무 1개, 홍시 5개, 갓 200g, 생강 20g, 고춧가루 1C, 청각 50g, 간장 2T, 소금 2C, 찹쌀죽(찹쌀 1/2C, 물 5C, 건다시마 5장)

◆ 만드는 법
1. 배추 밑동에 칼집을 내고 반으로 갈라 소금물(소금 1C, 물 10C)에 절인 후 줄기 부분에 소금을 뿌린다. 3시간 정도 절인 뒤 씻어서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홍시는 껍질을 벗겨 씨를 빼서 으깬다. 3. 갓은 깨끗이 씻어 2㎝ 크기로 자른다. 4.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다진다. 5. 무는 5 × 0.5㎝ 크기로 채 썰어 고춧가루만 넣고 버무린다. 6. 청각은 1㎝ 크기로 다진다. 7. 냄비에 찹쌀, 다시마, 물을 넣고 끓여 찹쌀죽을 쑨다. 8. 찹쌀죽이 한 김 나간 후 홍시, 다진 생강, 고춧가루, 간장, 소금을 넣는다.9. 고춧가루에 버무린 무채에 양념한 찹쌀죽을 넣고 골고루 섞은 뒤 갓, 다진 청각을 넣고 버무려 배춧잎 사이에 속을 넣어 겉잎으로 감싼다.

# 좁쌀죽을 넣어 더 깊은맛… 좁쌀 알타리 김치

◆ 재료
알타리무 1.5㎏, 고춧가루 1C, 생강 10g, 홍시 1개, 소금 1C, 좁쌀죽(좁쌀 3T, 물 2C, 건다시마 3장)

◆ 만드는 법
1. 손질한 알타리무를 소금물에(물:소금=10:2 소금물에 1시간 정도) 1시간 동안 절인 뒤 맑은 물에 두 번 정도 헹구고 채반에 담아 물기를 뺀다. 2. 냄비에 좁쌀, 다시마, 물을 붓고 끓여 좁쌀죽을 쑤어 식힌다.3. 좁쌀죽에 고춧가루, 생강, 홍시, 소금을 넣어 간간하게 양념을 만든다. 4. 알타리무를 좁쌀죽 양념에 넣고 고루 버무려 익힌다.

# 매콤함으로 입맛 살리는 고추김치

◆ 재료
아삭이 고추 8개, 무 150g, 오이 반개, 당근 40g, 배 1/4개, 고춧가루 2큰술, 천일염 1큰술, 현미식초 2큰술

◆ 만드는 법
1. 무와 오이, 당근은 곱게 채를 썰어준다. 2.무에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색이 들면, 오이와 당근 그리고 나머지 고춧가루와 천일염, 식초를 넣고 버무려 준다. 3. 배는 곱게 채썰어 무쳐놓은 속재료에 같이 섞어준다. 4. 아삭이 고추를 길이로 길게 칼집을 내어 씨를 털어낸다. 5. 절인 속재료를 아삭이 고추에 넣으면 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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