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 럭비 `감동 역전 드라마'
충북고 럭비 `감동 역전 드라마'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10.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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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고에 승 … 4강 진출 銅 확보
충북고 럭비부가 전국체육대회에서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올해와 지난해 전국 춘계 리그에서 연속으로 패했던 팀을 상대로 한 승리인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충북고는 지난 23일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럭비 남자고등부 8강전에서 경북 경산고에 22대 17로 승리했다.

이날 충북고는 전반전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경산고에 0대 7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추격을 시작한 충북고는 초반 7점을 따내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충북고와 경산고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경기는 막판 17대 17 동점을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했다.

그러나 충북고 허동(2년)이 경기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볼을 잡고 상대선수를 따돌리며 60여m를 질주,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곧바로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면서 승리의 여신은 충북고에 미소를 보냈다.

이를 지켜보던 수백명의 응원단은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함성을 질렀고, 체육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 새 최고의 드라마틱한 경기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4강 진출로 동메달을 확보한 충북고는 25일 전남고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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