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취만 “광주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려야”
크레취만 “광주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려야”
  • 뉴시스
  • 승인 2017.07.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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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VIP 시사회서 내한 기자 회견

독일 기자 힌츠페터役 … “송강호, 환상적인 배우”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55·사진)은 아마도 한국영화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역할을 맡은 첫 번째 외국 배우일 것이다. 앞서 리엄 니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영화와 손 잡은 적이 있지만, 특별 출연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크레취만은 다르다.

그가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서 연기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핵심 인물이며, 크레취만은 주연 배우인 송강호 못지 않은 분량에 모습을 보인다. 단순히 출연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극 전개에 따라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크레취만이 선택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그가 연기한 힌츠페터는 독일 기자로 광주에서의 일을 전해듣고 입국, 그 참상을 목도하고 카메라에 담아 이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언론인이다.

크레취만은 “대본을 읽자마다 이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한국에서는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모르지만, 세계적으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출연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크레취만은 송강호 등 한국배우들, 장 감독과의 호흡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90% 정도는 눈빛과 바디랭귀지로 서로 무어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거든요.”

가장 긴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송강호를, “환상적인 배우다. 감정의 전환을 그렇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내는 배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재능”이라며 추어올렸다.

장 감독에 대해서는 “내가 만나본 감독들 중 최고 중 한 명”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언제라도 한국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할 수 있어요. 이제 한국에서 촬영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아니까요.(웃음)”

그는 송강호·유해진·류준열 등 배우들, 그리고 장훈 감독과 `택시운전사' 25일 오후 VIP 시사회에 참석해 홍보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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