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물난리 속 외유 최병윤 충북도의원 정상 참작”
추미애 “물난리 속 외유 최병윤 충북도의원 정상 참작”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7.23 20: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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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도의원 3명 제명 `대조'도민 반발 심화 … 징계수위 관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물난리 속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산 자당 소속 도의원에 대해 정상을 참작할 것이라고 말해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추 대표는 지난 21일 청주 수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과 함께 물난리 속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났다가 조기 귀국한 최병윤(음성1) 의원에 대해 “충북도의원이 조속히 귀국 결정을 하고 돌아와 고개를 숙였고 자원봉사하겠다 했으니 정상 참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의원이 현지에서 회의를 열어 함께 귀국하자고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도의원으로서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하겠다 약속한 점도 참고해서 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유한국당과 온도 차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학철(충주1), 박한범(옥천1), 박봉순(청주8) 의원 등 유럽 연수 참여 의원 전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추 대표가 정상 참작 의지를 밝혔으나 국민적 공분을 산 충북도의원들의 수해 중 외유에 대해 자유한국당보다 낮은 징계를 내릴 경우 도민의 정서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

한국당의 징계 결정은 윤리위원회의 의결로 사실상 종료하지만, 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오전 11시에 열릴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은 이의신청 절차가 있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당직자 4명, 외부 인사 5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최 의원 제명을 의결해도 최 의원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사실상의 재심을 통해 징계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추 대표의 `정상 참작' 의지에 따라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일단 제명을 의결한 뒤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구제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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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호 2017-07-24 00:18:35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사람으로 얘기를 하자면 한국당의 징계보다 결코 약하게 주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당보다 약한 징계를 한다면 결국은 화살이 되어 민주당으로 되돌아올수 있습니다. 여론이 확산되지 않았다면 분명 되돌아올지도 않았을것이고 잘못된 판단이였다고 생각되었다면 출발부터 하지 않았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