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 이어 총경까지 경찰대 ‘독무대’
경무관 이어 총경까지 경찰대 ‘독무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06.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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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정기인사 개청이래 첫 수뇌부 구도 변화

청주청원서장 등 청주권 경찰서장 3명 경찰대 출신

동문 시너지효과 기대속 기수 문화 폐쇄성 등 우려도

충북 경찰 수뇌부 구도에 변화가 찾아왔다. 

충북지방경찰청장(치안감), 충북 경찰 `2인자'격인 1·2부장(경무관), 직제상 서열 4번째인 청주흥덕서장(경무관)에 이어 충북 수부도시 청주권의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 서장(총경) 자리를 모두 경찰대 동문이 꿰찼다. 이는 충북경찰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22일 단행된 총경급 287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최기영(경찰대 5기) 충북청 정보과장이 청주청원서장. 이상수(경찰대 3기) 대전 정부청사경비대장이 청주상당서장으로 발령됐다.

이로써 지난해 경무관급 정기인사로 청주흥덕구 치안 책임을 맡은 윤소식(경찰대 5기) 흥덕서장까지 합하면 청주권 3개 경찰서장이 모두 경찰대 출신이다.

충북 경찰 지휘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경찰대 동문 독무대가 됐다.

현 지휘부는 박재진(경찰대 1기) 충북청장, 진정무 충북청 1부장(경찰대 4기), 정용근 충북청 2부장(경찰대 3기)이다.

지난해 12월 인사 단행 때 진정무 1부장, 정용근 2부장, 윤소식 서장이 공교롭게도 기수는 다르지만 1965년생 또래라는 공통점도 경찰 안팎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총경 인사로 경찰대 출신이 충북 경찰의 `서열 1·2·3·4·5·6위'에 포진되면서 청내에서는 동문 간의 유대감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기수 문화와 엘리트 출신 의식에 따른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기수 문화에 따른 경찰대 특유의 폐쇄성이 되레 조직을 경직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데는 지난해 경정급 전보 인사의 후유증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충북 경찰 지휘부가 모두 경찰대 출신들로 채워졌던 지난해 1월 이뤄졌던 전보 인사에서 112종합상황실이 간부 후보 출신들로만 채워졌었다.

이 탓에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주요 보직에 경찰대 출신들만을 중용했다는 다른 입직 경로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던 게 사실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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